어디에도 말 못 할 때, 나를 다독여준 책 3권
말문이 막힐 때, 책장이 귀를 기울여줄 때감정이 너무 무거워 말로 옮길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. 왜 그런지도 모르겠고, 설명하기도 벅차고, 그저 가만히 있고 싶을 뿐일 때. 그런 순간엔 조언도 분석도 해답도 필요하지 않습니다. 말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봐주는 누군가, 내 마음을 묵묵히 들어줄 무언가가 필요할 뿐입니다. 저에게 그 조용한 인식은 사람이 아닌, 몇 권의 책에서 찾아왔습니다.어떤 책은 단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, 말없이 곁에 앉아줍니다.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, 마음에 필요했던 말만 조용히 건네며 곁에 머뭅니다. 제가 말할 수 없는 고요한 고통 속에 있었을 때, 이 세 권의 책은 저를 극적으로 구해낸 건 아니지만, 잠시라도 버틸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. 숨을 조금 더 편히 쉬게 해주었고..
2025. 5. 18.